갑상선은 목 아래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분비선으로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암이 생기는 게 바로 갑상선 암입니다. 이 암은 암세포가 분열하는 속도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암 종류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미분화)암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갑상선 유두암
이 암은 암세포가 한쪽으로 모여있는 것이 유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가 많은 해안 지역이 발생률이 특히 높습니다. 이 암의 발생비율은 전체에서 80~90%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분화속도가 매우 늦기 때문에 치료 후 예후가 좋습니다. 진단 시 평균 약 30% 내외로 림프절 전이가 있습니다. 전이의 여부는 보통 수술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갑상선 여포암
유두암 다음으로 많은 분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15% 미만입니다. 유두암과 더불어 분화암에 속합니다.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세포의 형태나 배열이 정상세포와 흡사하여 치료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주변 림프절 전이 빈도는 낮으나 혈관을 따라 전이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이때 전이는 주로 뼈, 간, 폐등에 전이됩니다. 여포암의 경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더라도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갑상선 수질암
이 암의 발생비율은 약 3%로 낮습니다. 다른 갑상선암들은 여포에서 발생하는데, 이 암은 혈류 내 칼륨 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C-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유두암과 여포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합니다. 전이의 경우 유두암과 여포암의 특징을 모두 보여줍니다.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로, 혈액을 통해서 간이나 폐, 뼈로 전이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갑상선 수질암은 다발 내분비샘 종양 증후군으로 불리는 다른 유형의 내분비 암들과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발 내분비샘 종양은 여러 내분비 샘에 샘 종이 발생하는 증후군입니다. 이 암은 가족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됩니다.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다른 가족들에게도 검사를 요청하여 해당 가족이 암이 발생하기 전에 갑상선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4. 갑상선 역형성 암(미분화암)
이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발생률이 2% 미만으로 가장 낮습니다.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연령대로는 65세 이상에서 흔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여자들이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것에 비해, 이 암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1.3 대 1의 비율로 발생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단되는 시점에 이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의 진행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이 되면 대부분 4기 입니다. 림프절 전이와 원격전이 둘 다 흔하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빠르게 전이되는 특징을 보여주어 6개월 이내 사망하는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암 완치율
암의 완치율은 보통 생존율로 표시됩니다. 특히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로 표현합니다. 유두암의 완치율은 90~98%이며, 여포암은 70~90%입니다. 또한 수질암의 10년 생존율은 75%입니다. 이들 암의 완치율은 비교적 높은 편에 해당하지만, 미분화암인 역형성 암은 진단 일로부터 평균 6개월 이내 사망할 만큼 완치율이 매우 낮습니다.